이야기 속으로

사이트: Philosophy & CINEMA HUMANITAS(철학과 영화인문학 교실)
강좌: P303.가족이란?-어느 가족,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전자 책: 이야기 속으로
출판인:: 손님 사용자
날짜: 화요일, 28 10월 2025, 4:29 PM

설명

이야기 속으로

1.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아버지의 등을 밀며    - 손택수

 

아버지는 단 한 번도 아들을 데리고 목욕탕엘 가지 않았다

여덟살 무렵까지 나는 할 수 없이

누이들과 함께 어머니 손을 잡고 여탕엘 들어가야 했다

누가 물으면 어머니가 미리 일러준 대로

다섯 살이라고 거짓말을 하곤 했는데

언젠가 한번은 입속에 준비해둔 다섯살 대신

일곱 살이 튀어나와 곤욕을 치르기도 하였다

나이보다 실하게 여물었구나, 누가 고추를 만지기라도 하면

잔뜩 성이 나서 물속으로 텀벙 뛰어들던 목욕탕

어머니를 따라갈 수 없으리만치 커버린 뒤론

함께 와서 서로 등을 밀어주는 부자들을

은근히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곤 하였다

그때마다 혼자서 원망했고, 좀더 철이 들어서는

돈이 무서워서 목욕탕도 가지 않는 걸 거라고

아무렇게나 함부로 비난했던 아버지

등짝에 살이 시커멓게 죽은 지게자국을 본 건

당신이 쓰러지고 난 뒤의 일이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까지 실려온 뒤의 일이다

그렇게 밀어드리고 싶었지만, 부끄러워서 차마

자식에게도 보여줄 수 없었던 등

해 지면 달 지고, 달 지면 해를 지고 걸어온 길 끝

적막하디적막한 등짝에 낙인처럼 찍혀 지워지지 않는 지게자국

아버지는 병원 욕실에 업혀 들어와서야 비로소

자식의 소원 하나를 들어주신 것이었다

 

 

손택수, 호랑이 발자국, 2007, 창비

 

 

 

 

아버지 .......... Christine McNamara


내 나이 네 살 때는 아버지가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내 나이 다섯 살 때는 아버지가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내 나이 여섯 살 때는 아버지가 다른 아버지들보다 더 현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내 나이 여덟 살이 되면서 아버지가 모든 걸 정확히 알고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내 나이 열 살 때는 아버지가 자란 옛날과 지금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 나이 열 두 살 때는 아버지는 어린 시절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으며,

그것은 너무 나이가 많으셔서 기억하지 못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내 나이 열네 살 때는 아버지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너무 구식이라고 생각했죠.

내 나이 스물 다섯 살 때는 아버지는 세상 돌아가는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그만큼 오래 살았으니까 아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내 나이 서른 살 때는 아마 우리는 아버지 생각을 물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그는 경험이 많은 분이더군요.

내 나이 서른 다섯 살 때는 아버지와의 대화 없이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내 나이 마흔 살 때는 아버지라면 이 일을 어떻게 처리 하실까 궁금해졌습니다.

그분은 너무 현명한 분이었습니다.

내 나이 쉰 살 때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아버지가 살아 계신다면

뭐든지 다 드릴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얼마나 현명한 분인지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게 안타깝습니다.

그분한테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2. 엄마에 대한 이야기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해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전혀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빚진 것(어머니)  .........(일베르 코엥, 『나의 어머니에 관한 책』)

 사람들의 지갑이나 수첩 속을 들여다보면 신용카드와 가족사진, 그리고 교통경찰에게 떼인  속도위반 딱지 등을 발견하기 마련이다. 또 더 깊은 곳에는 귀퉁이가 닳은 작은 종이 쪽지에 적힌 애송시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난번에 지갑 속을 정리하다가 나는 한 묶음의 차용증서를 발견했다. 그것은 지불 기한이 30년이 지난 것들이었다. 그리고 더 재미있는 것은 그 차용증서들이 모두 한 사람에게 갚아야 할 빚을 담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제야말로 그 빚을 갚아야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엄마, 제 말 듣고 계세요? 엄마, 전 엄마에게 너무 많은 걸 빚졌어요. 엄마는 절 위해 수많은 봉사를 해주셨죠. 예를 들어, 엄마는 언제나 저를 위한 야간 불침번이셨어요. 제가 기침을 하거나, 울거나, 늦게 귀가하거나 마룻바닥을 삐걱대며 걸어가면 언제라도 엄마는 잠에서 깨셨죠. 엄마는 독수리의 눈과 사자의 용기를 가지셨지만 언제나 대저택보다도 더 큰 가슴을 갖고 계셨어요.

엄마는 저에게 가장 신속한 주방장이자 요리사였죠. 한 조각 남은 소고기로 훌륭한 스테이크를 만드는가 하면, 참치로 칠면조 요리를 만들어내기도 하셨고, 전날 남긴 음식만으로도 곰 같은 몸집을 한 두 아들의 허기를 채워 주셨어요.

또 저는 엄마에게 세탁 서비스와 저의 목욕 서비스를 빚졌어요. 엄마는 날마다 저의 얼굴과 귀를 박박 문질러 닦아 주셨어요. 모두 손으로 그렇게 하셨죠. 또한 어린 아들의 바지를 자주 세탁해서 그 아들이 오점 없는 삶을 살도록 인도해 주셨어요. 그리고 어린 시절의 눈물을 말려 주고 사춘기 시절의 문제들까지도 다리미질 해주셨어요. 그런 것들은 어떤 세탁소도 할 수 없는 일이었어요.

엄마는 또 저에게 보디가드가 되어 주셨어요. 천둥과 악몽의 두려움으로부터 저를 보호해 주셨고, 수많은 풋과일로부터 보호해 주셨어요. 또 제가 엄마에게 의료 봉사를 빚지고 있음을 신께서도 알고 계세요. 엄마는 저를 홍역과 유행성 이하선염과 타박상과 나무 가시와 사춘기의 우울증으로부터 치료해 주셨어요. 또한 자꾸 긁으면 상처가 더 낫지 않는다거나 눈을 자꾸 삐딱하게 뜨면 사시가 된다는 의학적인 충고도 빼놓을 수 없어요.

아마도 가장 중요한 충고는 사고 당할 때를 대비해서 깨끗한 속옷을 입고 다녀야 한다는 것이겠죠. 또한 저는 엄마에게 온갖 동물 치료를 빚지고 있어요. 제가 데려오는 온갖 집 잃은 동물들을 먹여 주셨고, 강아지와 같은 제 풋사랑의 고통도 치료해 주셨어요.

저는 또 엄마에게 온갖 놀이에 대한 봉사를 빚지고 있어요. 엄마는 어떤 어려운 시련기에도 집안을 즐겁게 유지하고자 노력하셨고, 크리스마스나 독립 기념일이면 온 가족을 위해 파티를 마련하셨어요. 또한 가장 적은 예산으로 우리의 공상이 실현될 수 있게 해주셨어요. 엄마는 저에게 모든 공작물 만들기를 해주셨어요. 연을 만들어 주셨고 자신감과 희망과 꿈을 세워 주셨어요.

또한 엄마는 온 가족이 하나로 결합될 수 있게 하셨고, 그래서 어떤 나쁜 시련과 위기까지도 이겨 낼 수 있게 하셨으며 삶이 그 튼튼한 토대 위에 설 수 있게 하셨어요. 전 또 엄마에게 너무 많은 경제적 부담을 안겨 드렸어요. 커나가는 아이가 갖고 싶어할 수밖에 없는 온갖 필요한 물건들 때문에 엄마는 가계부와 씨름해야만 하셨어요. 재크나이프를 꽂을 수 있도록 작은 주머니가 달린 굽 높은 부츠 같은 것 때문에 말이에요.

또 한 가지, 제가 결코 잊을 수 없는 게 있어요. 사과 파이가 두 조각밖에 없는데  사람이 세 사람일 경우가 되면, 엄마는 갑자기 자신은 사과 파이를 싫어하니까 너희들이 먹으라고 하셨죠.

이것이 내가 너무 오랫동안 갚지 않은 차용증서의 내용이다. 게다가 여기 적은 것들은 그 일부분에 불과하다. 어머니는 너무도 적은 보수로 이 모든 봉사를 하셨다. 자신에게 필요한 수많은 것들을 희생함으로써 어머니는 그렇게 하실 수 있었다. 내가 아무리 갚아도 차용증서에 적힌 것을 모두 보상할 수는 없으리라.

그러나 무엇보다도 멋진 일은, 내가 키스 한번만 해드리면 엄마는 그 모든 빚을 면제해 주시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두 마디만 하면, “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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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머니와 아버지-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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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바닷마을 다이어리' 속 가족 이야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자매 넷의 일상과 그들의 관계를 탐구하면서 가족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자매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과정을 통해, 가족 간의 소통과 사랑의 중요성을 부각시킵니다.

영화의 줄거리

  1. 가족의 재결합: 가마쿠라에 살고 있는 세 자매 사치, 요시노, 치카는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오랫동안 떨어져 지냈던 이복동생 스즈와 만납니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모인 자매들은 스즈를 자신들의 집으로 데려오기로 결정하며, 새로운 가족 구성원을 맞이합니다.

  2. 새로운 가족 생활: 네 자매는 함께 살면서 각자의 일상과 과거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작은 일상의 순간들이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고, 가족 각자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탐구합니다.

  3. 갈등과 성장: 공동생활을 하면서 자매들은 각자의 내적 갈등과 외적 도전에 직면합니다.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역할, 개인의 욕구와 가족 간의 조화, 서로에 대한 이해와 지지는 가족의 행복과 안정을 위한 필수 요소로 다뤄집니다.

  4. 가족의 의미 재정의: 영화는 전통적인 가족 구조를 넘어선 현대적인 가족의 모습을 제시합니다. 자매들은 가족을 어떻게 정의하고 구성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통해, 가족이라는 관계의 진정한 의미를 모색하게 됩니다.

영화의 메시지와 청소년에게의 의미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강조하는 "모든 살아있는 건 손길이 필요해"라는 대사는 가족 간의 소통과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이는 가족 구성원 간의 신체적 접촉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지, 이해와 관심을 포함합니다. 가족은 때로 불편하고 힘들 수 있지만, 이러한 과정 속에서 각 구성원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평화와 안식을 찾아가며 성장합니다. 가족은 주어진 것이지만, 그 속에서 각자의 역할과 태도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족 각자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손길'을 제공함으로써 더욱 풍부하고 안정적인 가족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고등학생들에게 특히 의미 있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는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네 자매가 중심이 되어 펼쳐지는 이야기로, 가족 간의 사랑과 갈등, 성장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이 영화는 일상 속 작은 사건들이 어떻게 가족 구성원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때로는 그 사건들이 고통과 도전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추억과 교훈으로 남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영화의 주요 내용 및 감상 포인트

  1. 자매의 재회: 세 자매 사치, 요시노, 치카는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오랫동안 떨어져 살던 이복동생 스즈와 만납니다. 스즈를 가족으로 맞이한 후, 네 자매는 가마쿠라의 오래된 집에서 함께 살기 시작합니다.

  2. 가족 관계의 변화: 함께 살면서 각자 다른 성격과 삶의 방식을 가진 자매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겪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자의 역할과 가족 간의 조화를 찾아가며, 가족으로서의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3. 일상 속의 소중한 순간들: 영화는 사소한 일상의 순간들이 어떻게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는지 보여 줍니다. 가족 각자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통해, 일상 속에서도 소중한 순간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4. 가족의 재정의: 전통적인 가족 구조를 넘어선 현대적인 가족의 모습을 제시하면서, 가족이라는 관계의 진정한 의미를 모색합니다. 자매들은 서로를 지지하고 사랑하며, 진정한 가족의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청소년에게 전하는 메시지

"모든 살아있는 건 손길이 필요해"라는 대사는 가족 간의 소통과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가족은 때로 불편하고 힘들 수 있지만, 이러한 과정 속에서 각 구성원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평화와 안식을 찾아가며 성장합니다. 가족은 주어진 것이지만, 그 속에서 각자의 역할과 태도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가족을 어떻게 정의하고 구성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통해, 가족이라는 관계의 진정한 의미를 탐색합니다.

고등학생들에게 이 영화는 가족과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고, 주어진 가족 구조 속에서 개인이 어떻게 자신의 역할을 찾고 가족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가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네 자매의 일상과 그들이 겪는 사건, 사고, 사연들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섬세하게 탐구합니다. 이 영화는 일상 속에서 겪는 작은 사건들이 어떻게 가족 구성원 간의 유대를 강화시키고, 때로는 그 사건들이 고통과 도전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추억과 교훈으로 남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영화 감상과 해설

영화는 가마쿠라라는 작은 마을에서 살아가는 네 자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만난 이복동생 스즈를 자매들이 집으로 데려오면서 시작되는 새로운 가족 관계는 각기 다른 성격과 경험을 가진 이들이 서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는지에 대한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사소한 일상의 순간들이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고, 가족 각자가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줍니다.

가족의 의미와 중요성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가족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 가족 간의 관계가 어떻게 개인의 성장에 기여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영화는 각자의 가족 구성원이 겪는 내적 갈등과 외적 도전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역할, 개인의 욕구와 가족 간의 조화, 그리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지지는 가족의 행복과 안정을 위한 필수 요소로 묘사됩니다.

가족을 통한 성장과 깨달음

영화 속 대사 중 "모든 살아있는 건 손길이 필요해"는 가족 간의 소통과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가족 구성원 간의 '손길'은 문자 그대로의 신체적 접촉뿐만 아니라 정서적 지지, 이해와 관심을 포함합니다. 이는 때로는 불편하고 힘든 경험을 수반하지만, 이러한 과정 속에서 각 구성원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평화와 안식을 찾아가며 성장합니다.

결론: 가족의 재정의와 자신의 역할

가족은 주어진 것이지만, 그 속에서 각자의 역할과 태도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가족을 어떻게 정의하고 구성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통해, 가족이라는 관계의 진정한 의미를 모색하게 합니다. 가족 각자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손길'을 제공함으로써 더욱 풍부하고 안정적인 가족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5. 밥상공동체-식구

순간이 반복되면 위대한 습관이 된다 - 로리 데이비드

어느 평일 저녁, 나는 당시 열네 살, 열여섯 살이던 두 딸을 바라보다가 내가 부모로서 한 가지는 정말 잘했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 한가지란바로 매일 저녁 밥상 앞에 모든 식구들을 모여 앉게 한 것이었다.

아이들이 막 걸음마를 뗐을 무렵부터 가족 식사 시간을 마련했던 건 절박감 때문이었고 심지어는 어느 정도의 이기심 때문이었다. 아이를 돌보는 것은 항상 즐겁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남편은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는 사람이었다. 나는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 들어앉은 지 얼마 안된 초보 엄마였고, 어울릴 다른 '엄마' 친구도 없었다. 나 자신을 위해 얼마간의 기쁨을 쟁취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앞으로 갈 길이 멀고 험하리라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그래서 나는 저녁 식사 시간에 초점을 맞추기로결심했다. 그 시간을 화기애애한 순간과 달콤한 추억을 위한 시간으로꾸밀 생각이었다. 무엇보다 나는 딸들과 접촉하는 데 초점을 두려 했다.또한 나만큼이나 아이들도 내게 다가설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랐다.

그 어렸던 아이들이 자라면서, 나는 우리가 실제로 함께 보낸 시간이 얼마나 적었는지를 깨닫고 충격을 받았다. 게다가 십 대 자녀를 둔 엄마로서, 뒤늦게 가족이 함께 보내는 시간을 만드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생각하면 아연실색해질 뿐이다. 함께하는 저녁 식사를 의식화하면 가족 모두가 귀가 시간을 지키게 된다. 저녁 식사는 안정감과 일종의 안전지대를, 텔레비전을 보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신성한 공간을 제공해 준다. 이 의식은 우리 아이들에게 설령 가족에 변화가 생기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한 가족일 것이며 저녁 식사도 제때 차려지리라고 생각게 함으로써 우리 부부의 이혼과 그 뒤의 생활을 겪어 낼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 집 식탁은 우리 모두가 다시금 음식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었다. 내 전남편, 우리 아이들, 그리고 이제는 내 새 연인과 그의 딸까지 함께할 수 있는.

부모로서 염려하게 되는 모든 문제는 가족이 모두 모이는 규칙적인 식사 시간으로 개선될 수 있다. 실제로 이 주제를 연구한 논문들은 매우 놀랍고 결정적인 결론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이 의식을 계속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것이 우리에게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안겨 주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광적으로 바쁘게 돌아가는, 테크놀로지가 만연한 세계에서 그건 더없이 중요한 일이다.

작가소개 : 로리 데이비드Laurie David는 환경운동가이자 천연자원보호위원회 이사, 다큐멘터리 <불편한진실>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프로듀서, 지구를지켜라! 지구온난화 이야기의 공저자,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가족 만찬: 아이들과 마음을 통하는 훌륭한 방법을 쓴 저자이기도하다.



한국인의 밥상-식구를 말하다


  (15분)

6. 다양한 가족들

세상의 모든 가족과 함께(YTN 뉴스)

(4분, 출처:YTN 유투브)


지식채널-우리는 같은 지붕 아래 산다




 지식채널-조용한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