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술을 작성할 때 유의할 점

 

여기에 덧붙인 내용은 논술 쓰기에서 꼭 지켜야 할 유의 사항이다. 이 내용은 글을 쓸 때마다 보면서 자기 진단을 하는 데에 참고로 해야 한다.


가. 글씨는 깨끗하게 써라

채점할 때 가장 크게 선입견을 갖게 하는 것이 바로 글씨다. 글씨가 깨끗하면 일단 호감이 가고 아무래도 나은 점수를 매긴다. 글씨체가 예쁠 필요는 없다. 또박또박 정성만 들여 쓰면 되므로 평소에 연습해 두어라.


    (1) ‘ㄴ. ㄷ. ㄹ. ㅌ’이 구별되도록 써라.

    (2) ‘ㅇ’은 약간 크게, 마침표처럼 작으면 보기 흉하다.

    (3) ‘ㅂ’은 갈겨쓰지 않도록 주의하라.

    (4) ‘ㅃ’은 반드시 ㅂ을 나눠 써라.

    (5) 모음이 자음보다 너무 크지 않도록 써라.

    (6) ‘ㅏ’를 ‘ㄴ’,‘ㅓ’를 ‘ㄱ’처럼 쓰지 마라.


나. 원고지 작성 요령을 익혀라.

    (1) 제목이나 이름은 쓰지 않고 첫 줄부터 바로 시작한다.

    (2) 단락을 나눌 때 이외에는 절대로 첫 칸을 비우지 마라.

    (3) 마침표, 쉼표 다음에는 칸을 비우지 않고, 물음표 다음에는 한 칸을 비운다. 느낌표, 줄표, 말없음표 등은 아예 쓰지 마라.

    (4) 인용 부호 다음에 조사 ‘와, 과’ 등이 올 때는 칸을 비우지 않는다. 또한 인용부호 다음에 연결어미 ‘라고’가 올 때에는 칸을 비우지 않고, ‘하고’가 올 경우에는 ‘하고’가 보조인용이므로 한 칸을 비운다.

    (5) 숫자, 알파벳은 한 칸에 두 자 정도 쓴다. 주의 ! 영어 단어를 섞어 쓰지 마라.

    (6) 원고를 수정할 때는 ‘띄어라(∨), 붙여라(⌒), 삭제(=), 삽입(∨)’ 만 사용 한다. 인쇄 교정 부호를 쓰는 일이 없도록 하라.

    (7) 평소 백지에 ‘한 줄에 몇 자’를 정해 일정하게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러면 몇 자를 썼는지 금방 알 수 있다. 글자 수가 너무 적거나, 넘치면 감점이다.


다. 어법에 맞게 써라.

아무리 좋은 내용도 표현이 엉망이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또한 표현력이나 정서법도 채점 항목에 들어 있으므로 특히 유의해야 한다.

  (1) 항상 서술어를 기준으로 판단하라.

즉, 주어나 목적어, 부사어 등이 서술어와 적절하게 호응되고 있는가를 살펴야 한다. 특히 긴 문장에서 이런 실수가 잦다. 실수를 덜하고 싶다면, 가능한 한 문장을 간결하게 쓰도록 연습하라.

  (2) 우리말은 구어에서 주어 생략이 심한 편이다. 그러나 문장 표현에서는 용어의 중복만 아니라면 가급적 생략하지 마라.

  (3)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써라.

절대로 현학의 허세를 부려서는 안 된다. 용어에 자신이 없으면 쉽게 풀어써라.

  (4) 은어, 속어, 비어, 사투리는 예로 드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절대로 써서는 안된다.

  (5) 경어는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반드시 평어로 써라.

  (6) ‘것’을 남용하지 마라. 

가령 ‘학생이 사회라는 것을 지나치게 생각하는 것은 순수한 것을 잃어버린 것일 것이다.’

같은 문장을 쓰면 안된다.

  (7) 자신 없는 태도를 보이지 마라.

‘...인 것 같다.’, ‘...ㄹ 것이다’ ‘...일지도 모른다’ 등등은 논술에서는 금물이다. 

  (8) 漢字는 정확히 알고 있는 것만 써라.   

틀리게 쓰면 가차없이 감점 당한다.   

  (9) 띄어쓰기를 잘 지켜야 한다.

◦ 조사 : 집이라기보다는 ; 밥은커녕 ; 친구밖에 ; 너뿐이야 ; 너야말로 ; 요만큼 ;  그대로 ; 집에서조차 ; 여기서부터 ; 죽으면서까지

◦ 의존 명사 : 할 수 있다 ; 떠난 지 삼 년 ; 그러기에 망정이지 ; 도착하는 대로 ; 쓸만큼; 옷을 입은 채 ; 죽은 체 ; 웃을 뿐아니라 ; 십 년 ; 한 개 ; 사과, 배 등; 비가 올 듯 말 듯

◦ 보조 용언 ; 놀지 말고; 공부해 보고 싶다 ; 지나가 버린 세월; 가 버린 여인; 가야한다; 영이의 얘기를 들어 주어라.

◦ 관형사 : 첫 만남 ; 두 번째 ; 세 해; 이 책; 저 분; 여러 명(참고 : 첫눈, 이것, 여러분)

◦ 부사 : 공부를 안 한다. ; 글씨를 못 쓰다 ; 너 잘 만났다 ; 아직 덜 자랐다.

◦ 복합어 : 가난뱅이 ; 고통스럽다 ; 사람답다 ; 공부하다 ; 생각되다 ; 철없다 ; 돌아다 보다 ; 달려가다 ; 매맞다 ; 꿈꾸다

◦ 성명 : 서경덕 ; 이순신

  (10) 영어식 어법을 쓰지 마라.

특히 피동문에 많다.

우리 나라에서 생산되어진 자동차(생산된)

그녀가 나에게는 예쁘게 보여진다.(보인다)

정부에 의해 주어진 훈장(정부가 준 훈장 또는 정부로부터 받은 훈장)

  (11) 맞춤법을 지켜라.

자신 없으면 그와 동일한 의미를 가진 다른 말로 바꾸거나 아예 표현을 고쳐라. 틀리기 쉬운 예로 몇 가지만 든다.

    ① 만나게 돼서 기쁘다(‘돼’는 ‘되어’의 준말, ‘되서’는 틀림).

    ② ‘......므로(원인, 이유의 어미)’와 ‘.....ㅁ으로(써)(수단, 방법의 조사)’를 구분(‘.....므로’는 ‘써’ 가 붙지 못한다).

    ③ 죽은 체한다(가장할 때). 옷을 입은 채로(.....한 모양대로)

    ④ ‘웬’은 ‘무슨, 어떤’의 뜻. ‘왠’으로 쓰지 말 것

    ⑤ 모음, ㄴ받침 다음의 한자음 ‘렬, 률’은 ‘열, 율’로 

       분열(分裂), 진열(陳列), 비율(比率), 운율(韻律)

    ⑥ 한자어에서 사이시옷은 다음의 여섯 가지에서만 허용된다.

       횟수, 숫자, 셋방, 찻간, 곳간, 툇간

    ⑦ 어미는 의문형만 빼고 예사소리로

       ‘-ㄹ거나, -걸, -ㄹ지라도’

    ⑧ 틀리기 쉬운 단어 정리, 달걀안은 틀림.

휴게실(휴계실). 게재(偈載, 개재, 계제), 흐트러지다(흩으러지다), 아름다워(아름다와), 얄따랗다(얄다랗다), 오뚝이(오뚜기, 오똑이), 며칠(몇일), 적잖다(적쟎다), 아무튼(아뭏든), 일꾼(일군), 곱빼기(곱배기), 널찍하다(넓직하다), 더욱이(더우기), 도대체(도대채, 도데체), 괴팍하다(괴퍅하다), 으레(으례), 케케묵다(켸켸묵다), 바람 (所望, 바램), 웃어른(윗어른), 구절(귀절), 안절부절못하다(안절부절하다) 



2. 논술문 작성법 요약


  1) 논술문 작성의 목적을 분명히 하라.

논술문을 읽는 사람은 평가하는 현직 교수이다. 논술문은 교수에게 읽혀진다는 전제 아래 써야 한다. 교수가 논술문을 읽는 것은 평가를 위해서다. 그렇다면 교수가 어떤 평가 기준에 의해서 평가하는가를 알아야 할 것이다. 각 채점 기준은 논술 고사 실시 요강에 제시되어 있으며 대체로 착상, 내용, 구성, 전개, 표현, 전체 흐름 등의 요소를 골고루 본다.


  2) 논술문의 지면은 한정되어 있다.

논술 고사에는 자수(字數)의 제한이 있다. 대체로 700자~1500자 정도를 요구하는데 200자 원고지 4~6장의 분량이다. 정해진 분량에서 10%정도 모자라는 경우는 대개 감점이 되지 않으나 ‘1,000자 이내’라는 조건이 주어졌다면 980자 이상은 쓰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자수가 많이 초과되는 경우는 부족한 경우보다 엄격하여 감점이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글자 수는 많이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3) 논술문은 정해진 시간 안에 써야 한다.

논술문을 정해진 시간 안에 써야 하는 것이므로 평소에 시간에 대한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 두어야 한다. 주제 설정, 제재의 선택, 개요 작성, 집필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미리 계산해 둔다. 그리고 원고지 한 장 분량을 정확하고 깨끗하게 쓰는 데 걸리는 시간도 계산해 두는 것이 좋다.


  4) 글씨는 깨끗이 정자(正字)로 써라.

글씨 자체가 채점의 기준이 되는 경우는 없다. 그러나 글씨를 정자로 쓰지 않게 되면 글의 내용을 잘 알아 볼 수 없고, 선생님은 끝까지 읽어 주지 않을 것이다. 만약 끝까지 읽어 준다고 할지라도 선생님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정자로 글을 쓴다는 것은 글씨를 잘 쓰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독특한 필체의 구사나 흘려 쓰는 것은 금물이다. 글씨를 잘못 쓰더라도 정자로 쓰는 연습을 평소에 해 두자.


  5) 문장은 짧게 써라.

아무리 훌륭한 내용이 담긴 문장일지라도 마지막까지 읽을 수 없는 것이라면 쓴 의미가 없다. 일률적으로 긴 문장은 안 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문장은 될 수 있는 한 짧게 쓰는 것이 상대방에게 쉽게 전달된다. 짧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몇 자까지를 가리켜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한 문장에 한 가지 내용만을 담도록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봄이 좋다.

 

마지막 수정됨: 금요일, 1 3월 2024, 8:39 PM